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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와 세미나

믿기만 하라!

  •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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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만 하라! (마가복음 5:22-43절) 유대 전승에 의하면 ‘하늘을 날아가는 말’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어떤 사람이 왕에게 죄를 지어 사형선교를 받게 되었다. 유언을 남기라고 하자,‘제게 일 년의 시간을 주시면, 왕께서 애지중지하시는 말을 훈련시켜 하늘을 날도록 만들어 드리고 죽게 하소서’ 흥미가 돋은 왕은 허락을 하게 된다. 죄수는 감옥에서 말을 훈련 시켜가던 어느 날 동료 죄수가 물었다. ‘자네 하는 걸 보니 말이, 날기는커녕 제대로 달리기나 할지, 의심이가네 진짜인가?’ ‘이 사람들아, 말이 어찌 날겠는가?’ ‘그럼 왜 그런 황당한 짓을...’ ‘이 사람들아, 일 년 안에 내가 죽을는지, 왕이 죽을지, 말이 죽을지, 아님 말이 정말 날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그래도 모든 게 가능한 시간은 벌지 않았나?’ 그렇다. 하루 이틀, 일 년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는가? 그러나 함부로 체념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라는 교훈이다. 오늘 본문은 죽어가는 딸을 살려낸 야이로의 신앙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1. 예수님 발아래 엎드린 회당장 야이로 본문엔 회당장이 ‘예수를 보고 발아래 엎드리어’라고 했는데, 여기 엎드렸다는 어원은 군사용어로 항복을 의미한다. 예수님의 행적과 강론은 당시 회당 지도자들 사이에서 이단시 되던 상황에서, 그것도 수많은 군중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엎드려 어떤 소원을 간구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행동이었다. 종교재판에 회부될 사안이었다. 그러나 회당장 야이로는 12살 외동딸의 죽음 앞에 못할 것이 없을 정도로 절박했다. 딸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은 생명도 던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 많은 기도로 어린 딸의 병과 영혼 구원을 구하는 회당장 본문은 그가 ‘많이 간구했다.’고 기록한다. 여기, ‘많이’는 ‘πολύς 폴뤼스’로 ‘질적으로 간절하게’ ‘분량으로 많게’ ‘시간적으로 길게’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끈질기고 절박하게 간구했다는 뜻이다. 왜 아니겠는가? 병과 영혼 구원을 구하는 회당장 ‘그로 구원을 얻어 살게 하소서’ 여기, ‘구원’ ‘σώζω 소조’ ‘구원하다 save’로 육체의 구원과 함께 영혼구원을 의미한다. 회당장은 딸의 육체적 죽음에서 뿐 아니라 혹 그게 안 된다면 영혼만이라도 구원을 염두에 두고 간구 한듯하다. 3. 돌발 상황에서도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주님이 야이로의 집을 향해 길을 재촉하던 중 돌발 상황이 벌어지는데, 12년 된 혈루증 환자가 예수님의 옷깃을 만져 병이 낫게 된 일이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 할지어다.’ 이 자체만 보면 얼마가 감사한 일인가? 그러나 주님의 말씀이 끝나자마자 청청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딸이 죽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당연히 혈루증 환자를 째려보며, ‘당신 때문에 내 딸이 죽었어~’ 소리 지르거나 원망불평할 일이다. 그러나 회당장 야이로는 침묵하고 있다. 그의 높은 신앙인격이 드러나고 있다.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여기 ‘믿기만 하라, 피스튜오’로 수동태 현제 진행형이다. 무슨 뜻인가 하면, ‘믿게 될 것이니, 계속 믿어라’라는 의미다. 회당장의 절망감은 누구도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는 벌어진 상황보다는 주님의 말씀에 집중력을 높이고 있다. 주님이,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고 하시자, 사람들이 비웃었다고 했다. 우리의 신앙이 여기서 딜레마에 빠진다. 실상은 우리도 믿을 수 없는 말씀이기 때문이다. 기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이 없는 것이다. 믿음이 의심의 이성을 이기면 기적은 일어나는 법이다. 4. 달리다굼, 소녀야 일어나라! 여기 ‘일어나라’ ‘Ταλιθα κουμ, 달리다굼’은 합성어로 ‘탈리다,소녀야’와 ‘굼, 일어나라.’는 뜻이다. 소녀는 잠자다 일어나듯 일어났다. ‘굼, 일어나라’ 코로나 핑게로 죽은 것처럼 되어버린 우리의 신앙과 예배와 기도와 섬김과 전도와 선교와 교제가 살아 일어나야 할 것이다. - 나가는 말 오늘 회당장의, 겸손과 절박한 심정으로 많이 간구하는 것과 인내와 절대 신뢰를 통하여 주님의 마음을 얻어 사랑하는 딸을 살리듯, 우리도 그런 믿음으로 깨어 일어나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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